내가 좋아하는 것들/살며..감사하며..

멋지게 산다는 것

carmina 2022. 8. 8. 10:40

요 몇 년 간 내가 제일 자주 듣는 말이

'멋지게 사는 모습이 보여요'

그런가?

내가 남들에게 그렇게 보였나?

특히 은퇴한 뒤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남들은 은퇴한 뒤로 별로 소일거리가 없어 잠잠한 편인데

나는 이것 저것 내가 즐거움을 찾아서 다니고

그걸 늘 글로 표현하고 있어 사람들은 나의 좋은 면만을 보는 것 같다.

그렇지 않을 때도 많은데...

나도 때론 외롭고, 화를 내고 싶기도 하고,

때론 사람과의 만남에서 기분이 상할 때도 많다.

표현을 안한다 뿐이지...

직장 다니던 시절에는 그저 하루가 일이었고

가끔 주말에 걸으러 다니는 것 뿐.

직장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같이 일해야 하지만

은퇴하니 내가 싫은 사람은 가능한 피할 수 있어 좋다.

직장을 또 다니기 시작했지만 큰 부담이 없는 일이라 좋다.

나의 직접적으로 대외 업무를 하지 않으니 나의 실수로 인해 회사가 손해를 입히거나

혹은 일정에 쫒겨 야근을 하는 직책이 아니라 마음은 편하다.

사람 얼굴의 표정은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웃고 다니려 해도 생활의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다 표정에 나타나는 법이다.

억지로 웃고 다니는 것은 좋아서 웃는 얼굴과 표정이 다르다.

그리고 누구나 예술과 자연과 책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좋은 감정을 갖는다.

혹시 이미지가 안좋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취미 생활을 바꾸어 보고

작은 일에도 웃고, 사람들하고 이야기할 때 꼭 얼굴을 마주 보고 함박 웃음을 지어 주어라.

오래 전 직원 중에 늘 얼굴의 태생이 검고 살짝 얼굴에 흉터도 있었다.

처음에 그냥 보기만 할 때는 조금 상대하기 싫은 직원이었으나

그와 같이 말을 해보고 그 사람의 취향이 산을 좋아한다 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기존의 선입견은 모두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싶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그 사람을 맞추지 말고 그 사람과 같은 취미를 가지도록 노력해 보자.

사람이 달라 보일 것이다. 그 사람의 삶이 멋지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같이 여행을 해 보라.

사람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금 불편한 여행은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어려운 일과 힘든 일을 맞닥쳤을 때 그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보라.

비록 해결을 못해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거나

멋지게 해결해 놓고 그 공을 남에게 돌리는 사람은 멋진 사람이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 불평하지 않는 사람과 어울려라.

여행이란 자고로 불평건수가 많은 삶이다.

그런 삶속에서도 즐겁게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좋다.

단체여행을 할 때는 무슨 일이든지 적극적으로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라.

그는 언젠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친구를 2~3명만 만들어 두면 인생은 행복할 것이다.

영화 'The Wa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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