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살며..감사하며..

나도 모르는 나의 습관

carmina 2022. 8. 14. 21:44

오늘 낮에 아내가 하는 말이...

"당신은 일요일만 낮잠자더라"

"그래? 나 그거 못 느꼈는데..."

그리고는 내 방에 들어와 앉아 있다가 졸려서 잠시 낮잠 잤다.

직장다니던 시절 아내가 내게 불만이...

"당신은 도대체 힘들다는 소리를 안해, 그래서 내가 자꾸 눈치를 보게 돼"

내가 그랬나?

아마 그건 내 삶의 철학인것 같다. 

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사람에게 

'나 힘들다'는 표현은 하지 않겠다는...

누구에게 위로받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겨우 그거 하고도 힘드냐?'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일까?

내가 과묵한 것은 아닌데

적어도 저녁 퇴근하여 집에 와서는 

"나 힘들어 그러나 아무것도 시키지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남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트레킹을 많이 하면서

집에 와서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 적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솔선수범하는 내 성격탓일 수도 있다.

적어도 내 삶은 기쁘게 기쁘게 살아가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살며..감사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칼과 아버님  (2) 2022.08.14
선생님 저도 암환자였어요  (2) 2022.08.14
고려장  (2) 2022.08.10
달콤한 유혹  (2) 2022.08.10
딱 하나 부족한 것  (2)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