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살며..감사하며..

사람들과의 관계

carmina 2022. 8. 10. 10:29

평소에 많은 이들이 내게 하는 말.

'늘 웃고 다니시네요.'

'웃는 모습이 좋아요.'

'다른 이들에게 나쁜 소리 안할것 같이 보여요.'

'화 안내실 것 같아요.'

등 등 내게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도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그냥 허허 웃고 다니거나, 그냥 멍청한 듯 슬며시 웃고, 어디가면 입 크게 벌리고 웃지만,

때로는 내 심경이 불편할 때면, 웃.지.않.는.다.

물론 누구다 다 그렇겠지만, 나는 내 마음을 잘 감추지 못한다.

귀찮은 것, 불편한 것, 힘든 것, 짜증나는 것 들은 잘 참는 편이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직설적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싫은 것을 견디지 못할 때는 슬며시 피하기를 많이 하지만,

도저히 피하기 힘들 때는 싫은 표정과 말투가 툭 툭 튀져 나온다.

내가 살아온 것에 반한 것이 내 앞에 있을 때는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다가 정 참기 힘들면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게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해야 할 '큰 소리'를 내가 대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불편한 행동이나 언행에 대해서

누군가는 옳바른 소리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래서 십자가를 질 수도 있다.

누군가를 망신주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냥 나도 모르게 그렇게 튀어 나올 때가 있다.

아마 조금 더 참지 못함이 이유일게다.

고등학교 시절, 모 써클에 다니고 있을 때 써클이 지향하는 모토가

내가 믿는 종교와 너무 비슷한 것 같아, 토론 시간에 그에 대해서 내가 반박했을 때

내가 일어서서 의문을 제기했을 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 그 곳을 탈퇴했었다.

물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선배의 책임도 있었지만,

그냥 그가 말하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어 내가 일어선 것 뿐이다.

그래서 친구들은 내게 '난체'라고 불렀다. 즉 '잘난체'의 준말이다.

때로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을 때 누군가 과감히 얘기하면 그런 빈정거리는 표현을 많이 들었다.

그냥 묵묵히 사는 것도 좋다고 한다.

그냥 그렇게 살아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게 묵묵히 사는 것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저, 농담이나 하고, 이성 얘기나 하고, 바르지 않은 무용담만으로도 인기를 얻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런 얘기 듣고 배꼽을 잡으며 모임때마다 그를 늘 일으켜 세워 그런 얘기들을 해달라고

강권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나 정석은 없다.

그냥 내가 이제껏 살아 온 삶이 옳바르다고 생각하는 것도 허영이다.

모나지 않게 사는 방법도 좋다.

그러나 가끔 모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타고 난 성격때문에 모가 날 때도 있다.

두서없고 조리없는 이야기가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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