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살며..감사하며..

소금

carmina 2006. 6. 16. 11:28

 

며칠 전부터 집앞에 자꾸 소금이 뿌려져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와삭와삭 발에 밣히는 것들..

처음엔 흙이려니 했는데..자세히 보니 소금이네.

 

아내보고 소금 샀느냐고 했더니

그런 일 없다고..

앞집에서 소금을 샀나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날 또 뿌려 있고

어제 밤에도 퇴근 때 또 발에 밣힌다.

 

대문을 열고 이거 왜 이래 하고 눈치를 주니

나보고 얼른 들어오라 한다.

아마 미신인 것 같다고..

 

그렇다고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닌데

그렇게 소금을 뿌려 놓으면 되나?

 

다른 집들은 재활용하는 물건을 집안에 두고 있다가

수거하는 날 밖으로 내 놓는데

앞 집은 재활용품을 문밖에 보관하고 있다가 치우네.

그러니 늘 계단있는 곳이 어수선하고..

 

마주치면 인사는 늘 하지만..

영 기분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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