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5코스 (송정 - 가탄) 2013. 8. 16 송정 – 가탄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밤새 무릎부분이 따끔했다. 혹시 박쥐가 물었을까? 그러나 워낙 피곤해서 그런 것을 생각할 기운도 없었다. 새벽에 나가서 지리산의 새벽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그 마저 피곤이 나를 황토방 매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밖으로 나와 아..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3.08.20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오미 - 송정) 2013년 8월 15일 낯선 집에서 맛있는 점심과 챙겨주는 얼음물을 넣고 다시 뜨거운 태양을 우산삼아 걷는다. 길가의 호박잎들도 더위에 축 늘어져 버렸지만 그래도 큰 호박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오미마을을 나와 별로 걷지 않았는데 하죽마을 이정표가 길게 고통받는 십자가처럼 서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3.08.20
지리산 둘레길 17구간 (방광 - 오미) 2013. 8. 15일 2009년부터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벌써 몇 차례에 걸쳐서 줄기차게 둘레길 전체를 돌고 있다. 틈만 나면 내려가야지 내려가야지 하면서도 쉽게 내려 갈 수 없는 먼길이라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다가 올 여름은 1년전부터 계획한 처갓집 전체 여름휴가도 포기할 만큼 바쁜 업무..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3.08.18
지리산 둘레길 계곡 민박집 풍경 "흙속에 바람속에" 이번 지리산 둘레길 6, 7, 8 코스 중에 하루 묵었던 민박집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만 여기 올려본다. 이 집은 주인아저씨가 직접 지었다는데 여기 저기 전문가답지 않은 모습들이 오히려 더 졍겹웠다.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2.09.25
지리산 둘레길 8코스 (운리 - 덕산간) 2012. 9. 21 지리산 둘레길 8코스 (운리 – 덕산) 간 밤에 일찍 잤는데도 잠자리가 포근해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 바로 앞에 호수가 있기에 혹시 아침 물안개가 있지 않을까 하고 부시시한 눈으로 마당에 나갔더니 어제 같은 안개는 보이지 않고 잔잔한 청계 호수가 수채화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2.09.24
지리산 둘레길 7코스 (어천 - 운리간) 지리산 둘레길 7코스 (어천 – 운리간) 성심원에서 가까운 곳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며 몇 번 쉬다 보니 어천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웅석봉으로 가는 길로 향한다. 끝없이 올라가는 길, 고지가 높아져 가는지 건너편에 보이는 산의 높이가 내 눈 앞에 수평..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2.09.24
지리산 둘레길 6코스 (수철 - 어천) 2012년 9월 20일 지리산 둘레길 6코스 지리산 둘레길 6, 7, 8 코스를 2박 3일간 걷고 집에 도착한 내 등산자켓 주머니에 밤톨 3개가 들어 있다. 얼굴에 3개의 모기 물린 자국이 있고, 가슴에는 3개의 커다란 선물을 가득 담아왔다. 10월경부터 업무로 바빠질 것이 예상되어 하루빨리 지리산 둘레..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2.09.24
지리산 둘레길 11코스 (하동호 - 삼화실) 2012년 8월 1일 지리산의 계곡에서 답답했던 등산화를 벗고 맨발을 시원한 물에 담그니 불과 몇 시간 전 열대야 속에 밤잠을 못 잘 정도로 뜨거운 도시에 있었던 내 기억이 순식간에 물에 씻겨 내려가 버렸다. 2012년 휴가. 아내의 직장문제로 남들 다 휴가를 떠나는 시기에 떠나야만 했기에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2.08.05
지리산 둘레길 10코스 (위태 - 하동호) 2011년. 8월 2일 밤새 황토방에서 귀를 쫑긋거리며 들리는 소리가 계곡물소리인지 빗소리인지 확인하느라 몸을 뒤척였다. 밖이 훤해 진다는 느낌에 얼른 살짝 문을 열어보니 비가 오기는 오는것 같은데 부슬비 정도. 이 정도면 가능할거야. 주인아저씨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토마토를 먹으라며 주는..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201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