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지리산둘레길 35

지리산 둘레길 8코스 (덕산 - 운리)

2011년 8월 1일 덕산에서 맛있는 점심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마금단으로 가라는 이정표를 따라 가는데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배낭에 방수포를 씌우고 우산으로 재무장. 그 마을길에도 여전히 감나무는 가득하고 감이 손만 닿으면 딸 수 있을 정도이다. 가을이면 얼마나 이 길이 아름다울까? 도로 옆에..

지리산 둘레길 9코스 (위태 - 덕산)

2011년 8월 1일 지리산 입산금지.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피해가 심하니 지난 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대규모의 인명 및 재산 손실을 전한 매스콤은 이번엔 남부지방에 집중 폭우 특집방송을 시시각각 쏟아내며 특히 지리산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주 설악산 갔을 때는 폭우로 설악산이 입산금..

지리산 둘레길 (매동 - 금계간)

3일차 (매동마을 – 금계마을) 지난 밤 그렇게 비가 퍼부어 걱정을 했는데 새벽이 귀를 기울여 보니 비가 그친 것 같다. 눈뜨자 마다 창문을 열었다. 땅은 젖어 있지만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아침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얼린 물 한병과 주먹밥을 하나 싸 주셨다. 아무래도 오늘 ..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주천 ~ 운봉간)

1차 기행 (주천-운봉-인월-금계) 갑자기 찾아온 며칠의 휴가. 누구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권했지만 준비 안된 일정이라 평소 염두에 둔 국내의 지리산 둘레길 트래킹으로 결정했다. 제주도 올레길이 유명해 지면서 지리산 둘레길도 붐을 타서 지난 한 해 무려 10,000 명이 찾았다는 코스. 지리산, 너무 멀어 늘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고 이제 중년의 배도 나와 천황봉을 찾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늘 아쉬웠는데 둘레길 코스에 관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너무 아름다워 이번에 안 가면 무척 후회할 것 같았다. 지리산의 북반구를 도는 코스로 전체 약 70키로. 남원으로 해서 들어가거나 혹은 반대편 산청으로 해서 들어간다. 전체 5개의 코스가 있는데 등산에 자신이 있고 걸음이 빠른 사람들은 2박3일 걷기도 하고 혹은 3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