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까미노 제 15일차 (보아디요 델 까미노 - 까리온 데 로스 콘센도) 2016. 5. 3 항상 좁은 방에 여러 개 2층 침대가 있는 곳에서 자다보니 모두들 자기 침대 바닥 주변에 널어 놓는데 새벽에 어둠 속에서 짐을 챙겨 가기 위해서는 내 짐의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기억을 해야 한다. 그 중에 안경은 잠 깨자 마자 제일 필요한 것이기에 안경은 아래 침대에..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2
산티아고 까미노 5일차 (푸엔테 라 레이나 - 에스테야) 2016. 4. 23 다행하게도 아침에 빨래들이 다 말랐다. 자다가도 잠시 잠이 깨면 널어 놓은 빨래들이 다 말랐나 하고 확인할 정도로 나는 어느 덧 주부의 마음이 되어 버렸다. 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 얼마나 내게 행복을 주는지 아마 산티아고를 걸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것이..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08
산티아고 까미노 4일차 (팜플로나 - 푸엔타 라 레이나) 2016. 4. 22 늘 그렇듯이 새벽에 세면을 위해 남여 공용 화장실을 갔더니 외국의 나이드신 아주머니들이 팬티와 티셔츠만 입고 볼일을 보러 나오셨다. 눈을 어디로 둘지 몰라 안절부절할 수 밖에 없었다. 어둠 속에서 랜턴 빛에 의지해 배낭을 챙기는데 제일 신경쓰는 것이 혹시 두고가는 물..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07
산티아고 까미노 1일차 (생장 - 론세스바예스), 26.5 Km 2016. 4. 19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밤새 누군가 기침을 했고, 코를 골고, 2층 철침대에서 들리는 삐걱거리는 쇳소리를 들으며 자다가 깨어 새벽에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 별을 보았으나 구름이 많아 별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침 6시경에서 부터 사람들은 일어나 어둠속에서 작은 랜턴에 의지..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06
거꾸로 걸으니 새로워 보이는 교동 다을새길 2015. 7. 18 내 페이스북을 자주 보는 이전 직장의 친구가 몇 달 전부터 나와 함께 걷기를 바라다가 한 달 전쯤에 날짜까지 정해주고 걷고 싶다 하기에 걷는 김에 합창단 사람들도 초대했지만 아무도 선듯 나서지 않아 친구만 둘이 참석한 교동 다을새길. 원래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걸으면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5.07.21
강화도 나들길 3코스 2014. 11. 1 가을이 깊었다. 10월초에 강화도의 황금벌판을 보기 위해 16코스를 다녀 온 뒤 한 달만에 다시 나들길 중 가장 숲길이 긴 3코스를 찾았다. 그제만 해도 비가 온다고 해 조금 걱정은 했지만 비가오면 오는대로 길은 다른 매력이 있으니 개의치 않고 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다. 날씨는..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4.11.02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온다 (나들길 5코스) 2013년 9월 7일 아침에 강화나들길을 가기 위해 오른 버스 안에서 들리는 노래 조동진의 나뭇잎 사이로.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가로등 / 그불빛 아래로 /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버렸나 /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3.09.07
나의 애창곡 (4) 가난한 마음 가난한 마음 (김광희 작사, 작곡, 양희은노래) 나는 돌아가리라 쓸쓸한 바닷가로 그곳에 작은 집을 짓고 돌담 쌓으면 영원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내 가난한 마음속에 찾아오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내 좋아하는 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질 않을 머나먼 곳에 나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저 .. 내가 좋아하는 것들/노래 한곡의 추억 201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