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살면서 60년동안 내 집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직 한번도 생각해 본것을 쓸려니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왜 이런 것을 부모님이나 형님들에게 물어보지 않았을까? 아주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밖에 기억이 없으니 내가 장가가기 전까지 살던 집에서 태어난 것이 맞는 것 같다. 1. 고향집 (50년대 ~ 80년대 초) 인천의 동구 화수동 130번지. 초가집이었다. 삐거덕 거리는 검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아궁이가 있는 작은 사랑방, 전면에는 안방이지만 부엌은 없었다. 그 앞에 커다란 광(창고)이 있어 나무나 톱밥등을 쌓아 두었고 그 왼쪽에 작은 문을 지나면 개울 옆에 변소(화장실)가 있었다. 그 반대편에도 대문같은 문이 달린 곳을 넘어서야 우리 집의 고운 찰흙이 깔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