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많이 타는 편이다. 그러나 내가 특별히 피곤하거나 아플 때를 제외하고는 노인석에 잘 앉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내가 앉아 있더라도 노인들이 내 주위에 계시면 다른 이들보다 먼저 자리를 양보한다. 나는 아직 그 들에 비하면 양보해도 될 만큼 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이 70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내 나이 쯤 사진을 보았더니 아주 많이 늙으신 얼굴과 구부정한 모습이다. 아마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사신 분이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보낸 시간이 없으셨을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아버님이 운동을 위해 옷을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가 운동하신다거나, 다른 분들하고 야외로 놀러 나가시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오로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평생 일만 하셨을 뿐이다. 아버님은 그 피곤함을 늘 술과 담배로 푸셨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