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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영화 컴온 컴온 (C'mon C'mon)

2022. 7 ​ 내가 언제 흑백영화를 보았던가? 오래전 영화 '남과 여'에서 흑백 장면이 나왔던 기억이 얼핏 흐른다. ​ 영화 제목 '컴온 컴온'은 상대방에게 얘기나 행동을 하라고 격려하며 부추길 때 쓰는 말이다. 과연 우리는 자녀의 교육을 시킬 때 이런 격려를 하는 부모가 있을까? '시키는 거나 제대로 하라'는 우리네 부모님들의 고압적인 자세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일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게 자랐었다. 형님들이나 부모님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하라는 공부나 제대로 하라'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오니 감히 내 생각을 별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랐다.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얼핏 얘기했을 때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음악은 '딴따라'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생각해 보니 나는 음악을..

3번째 산티아고는 포르투갈길로..

2022. 7. 9 ​ 2018년 두번째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마치자 마자 귀국하면서 3번째 산티아고는 포르투갈 까미노로 다짐했다. ​ 그리고 2년뒤에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번째 까미노 다녀 온 후 덜컥 중소기업에 취업이 되고 말았다. ​ 그곳에서 2년을 근무 후 최종적으로 2020년에 은퇴를 하고 바로 포르투갈 까미노를 시작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코로나로 온 세상이 마비된 상태라 도무지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까미노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애환을 페이스북으로 지속적으로 읽어 보다가 2022년 봄 부터 유럽쪽의 관광이 활발해 지면서 까미노를 걷는 이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 가고 싶었으나 여전히 코로나는 많은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봄으로 예정되었던 포르투갈 까미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