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116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한 강화도 나들길 6코스

2011. 10. 3 요 며칠 전 갑자기 미국과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들에게 전화와 이메일이 왔다. 한국 잠깐 들어가는데 나와 함께 걷고 싶단다. 내가 걷기를 하고 늘 내 블로그에 올려 놓은 글을 보고 그런 여행이 그리웠나보다. 10년 넘게 같이 노래를 하며 즐긴 친구들 몇 명이 한국의 IMF 전후에 모두 미국과 ..

가을을 걷는다 - 강화도 나들길 5코스 고비고갯길

2011년 10월 1일 한 달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가 완전히 색깔이 바뀌어 있다. 온 천지가 코발트 물빛 하늘과 벌판의 황금색. 주윤발과 공리가 주연한 영화 '황후화'처럼 강화의 거대한 캔버스가 비록 영화처럼 노란 국화는 아니지만 국화보다 더 값지고 농부의 땀이 밴 가을 벼가 금방이라도 땅을 치며 일..

강화도 나들길 6코스 화남생가 가는 길

2011년 9월 3일 9월의 첫 토요일. 강화도 나들길 카페에 이번 주에는 도보계획이 없어 조용히 혼자 다녀 오려던 나들길 6코스였는데 늘 모임을 주선하는 분이 공지를 올리고 난 뒤 주중에 7명 정도로 조촐하게 구성되더니 출발일에는 참여 인원이 16명의 대 식구로 불어 났다. 부천에서 강화를 갈려면 98번..

강화도 나들길 7-1코스 - 동막해변 가는길

내 얼굴에 흐르는 것이 오늘은 분명 땀이리라. 올 여름 걷기는 모두 거의 비와 땀의 범벅속에 보내다가 8월 중순이 지나니 비가 멎고 오랜만에 지난 며칠간 가을 날씨같이 화창한 휴일을 맞았다. 지난 번 강화 나들길 3코스를 같이 걸었던 모임에서 이번 주는 7-1 코스 동막가는 길을 걷는다기에 아직 가..

강화 나들길 3코스 능묘가는 길

2011년 8월 13일 , 토요일, 비 지난 50일간 비 안오는 날이 겨우 7일에 불과한 올 여름. 지난 2주간 걸었던 설악산 길도, 지리산 둘레길도 모두 빗속에서 걸어야만 하는 현실에 매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이젠 나도 걷기 매니아인데..'하는 작은 자존심에 비가 200mm정도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

강화도 나들길 8코스 - 철새보러 가는 길

2011. 7. 2 이제 서서히 열기가 땅으로 부터 올라오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7월의 첫 주 토요일. 지난 밤에 친구들과 늦게까지 노느라 조금 피곤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더워지면 다닐 수 없다는 생각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떠날 준비를 했다. 다행히 거의 10일간 내리던 비가 오늘은 비록 하늘에 구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