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까미노 28일차 (포르토마린 -팔라오 데 레이) 2016. 5. 16 밤새 잠을 설쳤다. 내가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어제 잠시 낮잠을 잔 후유증이고 또 한 편으로는 이제 산티아고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흥분이 나를 잠을 못잘 정도로 설레게 했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걷고 숙소에 도착하며 샤워와 빨래를 하고 낮잠을 자는 편인데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5
산티아고 까미노 27일차 (사리아 - 포르토마린) 2016. 5. 15 만약 까미노를 부부와 같이 걸으며 따로 방을 가질 경우 혹은 혼자 걸으며 알베르게에서 불편한 다인실을 이용하지 않고 호텔처럼 개인방을 원할 경우 비용은 얼마나 될까? 사리아에서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알베르게들이 모두 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혼자 독방을 사용..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4
산티아고 까미노 26일차 (트리아카스텔라 - 사리아) 2016. 5. 14 전 직장에서 스페인에서 몇 년간 부인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직원이 한국에 돌아와 본사 근무하는데 부인이 자꾸 스페인 가서 살자고 부추긴단다. 비록 스페인의 시골마을만 다니긴 했지만 참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욕심부리지 않는 모습들이 부러웠다. 간..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4
산티아고 까미노 25일차 (라 라구나 - 트리아카스텔라) 2016. 5. 13 어제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아침의 몸 상태는 가뿐했다. 완전히 25일째 몸은 걷는 기계가 되어 버렸다. 잠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고, 아침만 되면 항상 완충되었다. 그러나 마음과 영혼은 온갖 기쁨이 넘치고 넘쳤다. 이 힘든 일을 육체가 견뎌내고 있다는 자부심과 모두가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4
산티아고 까미노 24일차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조 - 라 라구나) 2016. 5. 12 또 비가 온다. 어제 오후 내내 날씨가 좋아 참 즐거운 까미노였는데 그 비구름이 힘들게 폰세라돈 산을 넘어 폰페라도를 지나 여기까지 따라 왔는지 이제 이 곳에도 비가 내린다. 비가 오니 새벽길이 더 어두울 것 같아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다. 어제 마을을 산책하며 봐 둔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4
산티아고 까미노 23일차 (폰페라다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조) 2016. 5. 11 어제 저녁 알베르게에서 영어를 유난히 유창하게 하고 스페인어까지 말할 줄 아는 한국인을 보았다. 일찍 잤더니 일찍 눈을 떠 떠날 준비를 마쳤지만 알베르게의 규칙이라며 6시 반이전에는 문을 나서지 못하게 하기에 앉아 기다리는데 그 한국인이 내게 말을 건다. 그는 미국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4
산티아고 까미노 22일차 (폰세라돈 - 폰페라다) 2016. 5. 10 어른들도 힘든 일에 3살박이 아들이 얼마나 힘들까? 비록 많이 걷지는 않아도 헨리가 정말 힘든 듯 밤새 칭얼거렸다. 엄마는 어떻게든 같은 방에서 잠자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 줄려고 아이를 달래고 있는 모습이 참 안스러워 보였다. 아침에 헨리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3
산티아고 까미노 21일차 (아스토르가 - 폰세바돈) 2016. 5. 9 아스토르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시라 이 곳에서 하루 더 묵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걷기 위한 순례자라 그런 욕심은 버렸다. 이미 까미노를 걸은 친구들이 중간 레온쯤에서 하루 쉬었다 가라고 했지만 그다지 하루 휴식을 필요로 할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차라리 이 페이스를..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3
산티아고 까미노 20일차 (산 마르틴 - 아스토르가) 2016. 5. 8 1000년전에 순례자들은 어떻게 산티아고까지 갔을까? 걸어서, 마차를 타고, 말을 타고 그리고 뱃길 따라서.. 그 때도 이렇게 길이 힘들었겠지? 지금은 전 구간이 위험한 길이 아니지만 그 때는 수많은 강도들이 있었고 숙소도 별로 없었을테고, 가는 곳마다 선교의 임무도 있었으니..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3
산티아고 까미노 19일차 (레온 - 산 마르틴) 2016. 5. 7 겨우 5유로를 숙박료로 지불했을 뿐인데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성당 알베르게이다 보니 지난 번 코센토의 산타마리아 성당에서는 저녁에 스프와 빵을 제공하더니 이 곳에서는 아침에 빵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유명 관광지이고 대도시라 길거리에 지난 밤 불금에 즐겼..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2016.06.13